세계 각국의 전통 마술(馬術)과 승마 문화

말(馬)은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교통수단, 전쟁 도구, 농업과 목축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독특한 승마 스타일과 마술(馬術)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각국의 전통적인 승마 방식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요소로 자리 잡게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스페인의 우아한 안달루시안 승마 스타일, 일본 사무라이의 궁술 승마인 야부사메, 그리고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의 실용적인 말 타는 문화를 살펴보며, 각 지역이 어떻게 승마 문화를 발전시켜 왔는지 탐구해보겠습니다.

 

 

 

1. 스페인의 안달루시안 승마 스타일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랜 승마 전통을 보유한 나라 중 하나인데, 특히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발전한 안달루시안 승마 스타일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안달루시안 승마는 단순한 말 타기를 넘어, 정교한 기술과 우아함이 강조되는 예술적 승마로 평가받습니다.

 

-> 안달루시안 말과 그 특징

 

안달루시안 말(Andalusian horse)은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와 유려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높은 순응성과 지능을 갖춘 품종으로 유명한데, 이 말은 스페인의 전통적인 마술 공연뿐만 아니라 군마, 투우, 클래식 승마에도 널리 활용된다고 합니다.

 

-> 스페인 마술(馬術)의 특징

 

스페인의 전통 승마는 스페인 마술(馬術, Doma Vaquera)과 고전 마술(Alta Escuela)로 나눠집니다.

 

• 도마 바케라(Doma Vaquera): 스페인의 목축 문화에서 비롯된 실용적인 승마 방식입니다. 소몰이를 위해 기민한 움직임과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가능해야 하며, 라이더는 한 손으로 고삐를 잡고 다른 손으로 막대기(가루초)를 사용합니다.

• 알타 에스쿨라(Alta Escuela): 프랑스의 고전 마술(L’École de Cavalerie)과 비슷한 예술적인 승마 스타일로, 말과 기수가 하나가 되어 우아한 동작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달루시안 승마 스타일은 오늘날 세계적인 승마 공연과 대회에서도 사랑받으며, 스페인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일본 사무라이의 야부사메(궁술 승마)

 

일본의 전통 승마 문화는 사무라이 계급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야부사메(流鏑馬, Yabusame)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 궁술 승마로, 일본 전통 마술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형태입니다.

 

-> 야부사메의 역사와 기원

 

야부사메는 12세기 가마쿠라 시대에 시작된 전통 무예로, 당시 사무라이들은 실전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말을 타며 활을 쏘는 기술을 연마했습니다. 이후에는 전투 기술을 넘어 신에게 헌정하는 의식적인 행사로 발전했으며, 오늘날에도 일본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에서 야부사메 공연이 펼쳐집니다.

 

-> 야부사메의 방식과 규칙

• 코스와 목표: 야부사메는 약 250m 길이의 직선 코스를 따라 전속력으로 말을 달리며, 세 개의 목제 표적을 맞추는 방식 입니다.

• 복장과 장비: 기수는 전통적인 사무라이 복장을 착용하며, 말은 일본식 안장과 장식을 갖추게 되는데, 사용되는 활은 상대적으로 크고, 화살 끝은 안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됩니다.

• 채점 방식: 세 개의 표적을 명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관중들은 기수가 얼마나 정확하고 우아하게 활을 쏘는지에 따라 평가하게 됩니다.

 

야부사메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일본 전통 무술의 일부로서, 사무라이 정신과 신토 신앙이 결합된 상징적인 승마 문화입니다.

 

 

3. 카자흐스탄 유목민의 말 타는 문화

 

카자흐스탄은 유목민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나라로, 말은 이들의 생활에서 필수적인 존재인데, 카자흐 유목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말을 교통수단, 전쟁 도구, 가축 방목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며 독창적인 승마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 카자흐스탄 말과 그 특징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말 품종은 **아르구마크(Argamak)**와 카자흐 경주마 인데, 이 말들은 강인한 체력과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지구력을 갖추고 있으며,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닙니다.

 

-> 카자흐 유목민의 전통 승마 방식

• 바우게(Baige) 경주: 카자흐스탄의 전통적인 장거리 경마로, 보통 25~100km의 거리를 달리며 말과 기수의 지구력을 시험합니다.

• 코쿠파르(Kokpar):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인기 있는 전통 스포츠로, 말을 탄 채 염소 가죽을 상대 팀의 골대에 넣는 경기, 이는 유럽의 폴로(Polo)와 유사하지만 훨씬 거칠고 강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 말 조련 및 생활 속 활용: 유목민들은 말을 길들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 또한 어린 나이부터 말을 타고 생활하는 법을 배웁니다.

 

카자흐스탄의 말 타는 문화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유목 생활의 필수 요소이자 전통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계 각국의 전통 마술(馬術)과 승마 문화는 각 지역의 역사와 생활 방식에 따라 다채롭게 발전해왔습니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안 승마 스타일은 예술성과 우아함을 강조하는 반면, 일본 사무라이의 야부사메는 무예와 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입니다. 한편,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은 실용적인 목적에서 말을 활용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승마 문화를 형성해 왔습니다.

 

이처럼 승마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각 문화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전통 승마 문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보존하는 것은,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각국의 유산을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